오미크론 변이 급속도 확산...인구 10%가 감염 경험12일 유행 정점...신규확진자 35만명대 훌쩍 넘길듯확진·격리자, 9일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간 투표가능
  •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역대 최다 규모인 '34만 명'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일을 전후로 확진자수가 최정점인 35만 명 대를 훌쩍 넘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4만2446명 늘었고 누적 확진자수는 521만21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일인 지난 8일 같은 시간 기준 13만 9726명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8일 확진자수는 20만2720명이었다.

    더불어 30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기존 일일 확진자 최다치는 지난 4일 0시 기준 26만6847명이었다.

    통상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다. 월요일 검사자 수가 반영되는 수요일부터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이 반영돼 30만 명 벽을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처음으로 하루 20만명대 확진자가 나왔는데 불과 일주일만에 신규확진자가 30만명대로 늘었다.

    하루 확진자수는 지난 1월 26일 처음 1만명대로 올라서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일 2만명대를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510만명을 넘어서고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고 2년 18일만인 올 2월 6일 100만명을 넘긴 누적 확진자수는 이후 오미크론 확산으로 200만명, 300만명을 넘어가더니 이달 5일 400만명을 넘고 결국 인구 10%가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하게 된 수준으로 커졌다.

    방역당국에서는 이번 주말인 오는 12일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달하며 확진자가 35만4000명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대선 본투표에는 확진자나 격리 중인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가 퇴장한 오후 6시부터 7시30분 사이에 투표가 가능하다. 하루 새 확진자가 급증해 확진자와 격리 유권자들의 투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투표를 위해 확진자들과 격리자들은 오후 5시 50분부터 외출이 가능하다.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직접 투표함에 용지를 넣을 수 있다. 신분증과 함께 보건소에서 받은 외출 안내 문자나 격리통지서를 보여줘야 한다.

    투표를 마치고 나서는 즉시 격리장소로 복귀해야 하고 다른 장소를 방문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유권자는 일반 유권자 투표시간에 투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