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 고조건기식에 NFT까지… 사업 다각화 방점오너일가 사내이사 선임도…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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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패션업계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대거 추가하며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계열사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인수한 에스트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더마 코스메틱 사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LG생활건강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기존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에 수입까지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자회사인 피지오겔에서 만드는 제품을 국내로 수입하기 위할 것으로 보인다.

    잇츠한불의 자회사 네오팜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동물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의료용구 및 위생용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 제조 및 판매사업, 식음료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추가한다.

    패션업계도 미래 먹거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세엠케이는 오는 28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회사 측은 이러한 배경에 대해 사업범위 확장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라고 설명했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컨텐츠의 개발, 제작, 유통, 판매에 관한 사업, 버추얼 캐릭터개발 및 디자인업, 버추얼 캐릭터 라이선싱사업, 캐릭터 등의 저작물 제작, 판매업 및 라이센싱업, NFT 제작, 인증, 중개 및 판매 사업,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관련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사업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의 확보에 나서는 한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장품·패션업계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재선임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오너일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형지엘리트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도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서서윤근창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다룬다.

    신원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성철 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의 차남 박정빈 부회장도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