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내림 폭 크고, 강남3구 비교적 선방지방아파트, 23개월 만에 마이너스…전세도 하락
  •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좌)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좌)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대선을 앞두고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종전 가격보다 낮은 급매물 거래가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2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2% 떨어졌다. 낙폭은 지난주 -0.03%보다 다소 줄었지만 올해 1월24일 0.01% 하락한 이후 7주 연속 약세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서초구(0.00%)를 제외하고 24개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북구(-0.05%)와 마포구(-0.04%), 동작구(-0.03%)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대부분 구는 전주와 같거나 일부 낙폭이 줄어들었다.

    강남구는 0.01% 떨어져 지난주 -0.02%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고, 송파구는 2주 연속 0.01% 내렸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4% 떨어지며 지난주 -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안양 동안구가 0.12% 하락해 지난주 -0.04%보다 낙폭이 세 배로 늘었고 △수원 -0.06% △안산 -0.03% △시흥 -0.28% △화성 -0.15% 등도 지난주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이에 비해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지역인 동두천은 최근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금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이 0.02% 떨어지며 3주 연속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방도 이번 주 0.01% 떨어지면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020년 4월20일 -0.01%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구 아파트값이 0.16%, 세종시가 0.24% 내리면서 각각 지난주 -0.11%, -0.13%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전셋값은 전국 기준으로 2주 연속 0.02% 떨어졌다. 이사철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아직 신규 계약은 잠잠하고 재계약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하락했고, 경기도는 -0.04%, 인천은 -0.09%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