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리터 당 1920원까지 상승신형 니로·아반떼 하브 등 높은 연비 갖춰전기차 인기, 일부 모델 대기기간 1년 넘어
  • ▲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가 우수한 차량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지역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가 우수한 차량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지역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치솟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가 높은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 당 1920.64원으로 전일보다 6.91원 상승했다.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은 1996원까지 올랐으며, 일부 주유소에서는 2000원을 돌파했다.  

    경유 판매가격도 11일 리터 당 1791.15원으로 전날보다 9.31원 올랐다. 올해 1월1일 1441원과 비교하면 350원가량 상승했다. 자동차 연료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 등 고연비 차량이나 유지비용이 낮은 전기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하이브리드 세단 중에서는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복합연비 21.1km/ℓ로 높은 연료효율을 갖췄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 ‘K5 하이브리드’도 16인치의 경우 20.1km/ℓ로 20km/ℓ을 넘는다. 

    국내 SUV 모델 중에서는 기아의 신형 ‘니로’가 복합연비 20.8km/ℓ로 가장 높았다. 국내 시판되고 있는 SUV 중 연비 20km/ℓ를 넘는 모델은 신형 니로가 유일하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중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연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연비가 22.4m/ℓ이며,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각각 18.5m/ℓ, 17.5m/ℓ로 경쟁력 있는 연비를 갖췄다. 렉서스 ‘ES 300h’도 17.2km/ℓ다. 

    국내 디젤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투싼’이 14.8km/ℓ, 기아 ‘스포티지’가 14.6km/ℓ로 높은 연비 성능을 보유했다.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디젤 모델도 각각 14.3km/ℓ, 14.1km/ℓ다. 수입차에서는 유럽 브랜드 모델이 연비가 높았다. 폭스바겐 ‘골프’의 연비는 17.8km/ℓ, 푸조 2008은 17.1km/ℓ로 17km/ℓ이 넘는 수치를 보였다. 

    가솔린 모델 중에서는 기아 ‘모닝’이 15.7km/ℓ이었으며,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 ‘K3’도 15.4km/ℓ, 15.2km/ℓ로 높은 연비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SUV 중 유일한 LPG 모델인 르노삼성 ‘QM6 LPe’도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차량의 연비는 8.6~8.9km/ℓ로 다소 낮지만 11일 기준 리터 당 LPG 전국 평균 가격은 1083.26원으로 가솔린의 절반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친환경성과 승차감 외에 고유가로 인해 전기차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의 인기 차량은 출고 대기기간이 1년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출시된 폴스타의 ‘폴스타2’, 볼보 ‘C40 리차지’도 올해 판매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