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8일, SKT 25일, KT 31일신사업 정관 추가, 배당금 확대 등 주요 안건탈통신 기조 속 주주가치 제고 총력
  • 국내 이동통신3사가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주총에서는 탈통신 기조 아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이 관전 포인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오는 18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25일), KT(31일) 순으로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신사업 추가, 자회사 주식 현물배당 근거 마련, 배당금 확대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거래·활용에 관한 사업을 추가한다. 정관에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가해 사업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했으며, 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병원과 손잡고 비전 AI, 음성분석 AI, 등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나설 방침이다. 5개 국립대 수의과학대학(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과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T도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추가하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T는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으며, 허가가 날 경우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주주친화 차원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지난달 클라우드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설립한 신설법인 KT클라우드의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도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배당성향을 기존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35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사내이사로 강종렬 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사외이사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재선임한다. KT는 사내이사에 박종욱 사장을 재선임, 윤경림 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는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을 재선임하고,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을 신규 선임한다. LG유플러스는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을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는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총에서는 탈통신 기조와 주주친화적 안건이 핵심"이라며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영이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탄소배출 감축 요구 서한을 발송한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