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협회 "적자 누적에 고사 직전… 극장 내 취식 허용 해달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극장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상영관협회가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7일 긴급성명을 통해 "고사 직전의 영화관 업계를 살릴 수 있도록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영화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묵묵히 정부의 지침을 따라왔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에 앞장서왔다”며 “그러나 결국 돌아온 것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적자 누적이다”고 호소했다.

특히 식당, 카페 등과 형평성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협회는 “방역 당국은 유독 영화관 내 취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 같다”며 “이미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일상화돼있는데 왜 유독 영화관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영관 내 취식 허용이 되더라도 자발적 띄어앉기를 유지하고, 취식 전후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조치를 약속했다.

협회는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하더라도 감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도록 극장 스스로 방역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