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트렌드 키워드는 '친환경'과 '맞춤형'볼보 C40, 비건 가죽을 사용한 내부 시트로 친환경 강조기아 EV6, 아이오닉 5보다 강력한 V2L 장착
  • ▲ 17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xEV 트렌드 코리아' 모습ⓒ강민석 기자
    ▲ 17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xEV 트렌드 코리아' 모습ⓒ강민석 기자
    대한민국 대표 전기차 전시회에서 기아 EV6가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가장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친환경과 맞춤형이 올해의 전기차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17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xEV 트렌드 코리아'에는 현대차, 기아, 볼보 등 50개사가 참가했다.

    전시회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 및 콘셉트카 프로페시 ▲기아 EV6 및 신형 니로 EV ▲볼보 C40 및 XC40 리차지 2종 등 다양한 전기차와 국내 최신 E-모빌리티 기술이 공개됐다.


  • ▲ 기아 EV6, 캠핑하는 모습을 연출해 전시한 모습.ⓒ강민석 기자
    ▲ 기아 EV6, 캠핑하는 모습을 연출해 전시한 모습.ⓒ강민석 기자
    기아는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니로 EV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EV6와 EV6 GT-Line을 전시했다.

    EV6은 V2L(Vehicle to Load:일반 전원을 전기차 내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해 야외로 캠핑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EV6에 적용된 이동식 전원 공급은 3600kW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또 완충 시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사용 전력 5일치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캠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캠핑)'도 인기를 끌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전시된 전기차들은 트렁크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EV6는 트렁크 공간 외에도 캠핑 시 필요한 전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부터 적용된 e-gmp 플랫폼은 기아 EV6에도 적용됐다. 스케이트 보드처럼 바닥이 평평한 모양새로 배터리를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 휠 베이스가 길어지면서 실내 공간도 높아지고 하중 분산 구조로 사고시 탑승객과 배터리 모두 더 안전해졌다. 긴 항속 거리와 높은 주행 성능과 더불어 안정성까지 확보한 것이다.


  • ▲ 'x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한 볼보 C40ⓒ강민석 기자
    ▲ 'x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한 볼보 C40ⓒ강민석 기자
    전기차는 더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기아 EV6에는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한 나파 가죽 원단이 사용됐다. 볼보 C40은 볼보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전기차로 실내 소재도 기존 가죽과 다르게 비건 소재를 사용했다. 재활용하고 또 이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제주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V2V(Vehicle to Vehicle) 충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전시했다. V2V 충전 기술을 탑재한 아이오닉 5는 120kW급 급속충전 시스템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충전 시간을 3배에서 6배 이상 단축시켰다.

    볼보는 C40에 국내 최초로 탑재한 인포테인먼트로 차별화했다. 음성 인식 가능한 '누구 시스템'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온열시트, 에어컨, 노래, 날씨 등 모두 "아리야"라고 부르면 실행 가능하다. 또,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이 자체적으로 기술이 들어가 국내 최대 규모인 t맵을 바로 구동할 수 있다.

    '차박' 트렌드를 고려한 넓은 트렁크와 '친환경'을 강조한 소재 사용이 올해 전기차 트렌드로 보인다. x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는 일상에 더 가까워졌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