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보통주 이선호 2.75%, 이경후 1.27% 소유… 오는 2029년 지분 10% 전망 CJ지주·제일제당·프레시웨이·ENM 등 배당금 대폭 늘려 지원 나서CJ올리브영 IPO로 약 2800억원 승계 재원 마련 전망
  • ▲ 이경후 경영리더, 이선호 경영리더
    ▲ 이경후 경영리더, 이선호 경영리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자녀 이경후와 이선호 남매가 경영권 승계 작업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승진한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지난 1년간 CJ ENM 경영리더로 경영수업을 본격적으로 받은 이경후 남매가 올해 초 CJ 보통주와 우선주를 사들였다.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는 최근 CJ 보통주 2만3316주, 우선주 8584주를 약 24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도 CJ 보통주 3만3962주와 우선주 1만5738주를 37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CJ 보통주 지분율은 이선호가 2.75%에서 2.87%로, 이경후는 1.19%에서 1.27%로 늘어났다. 오는 2029년 신형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두 사람의 지주사 지분율은 이경후 4.3%, 이선호 5.87%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남매의 승계 재원은 올해 배당금으로도 일부 충원된다.

    CJ 지주를 비롯해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CJ ENM 등 CJ그룹 계열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며 배당금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CJ 지주는 올해 보통주와 신형 우선주에 2300원을 배당하며 전년보다 배당액을 주당 300원(15%) 늘렸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CJ 지주에서 44억원, CJ ENM에서 2억원 등 46억원을 수령한다. 이경후 경영리더는 CJ 지주에서 32억원, CJ제일제당에서 1억원, CJ ENM에서 1억원 등 34억원을 받게 된다.

    올해를 목표한 CJ 올리브영 상장도 두 남매에게 중요 이벤트다. 이선호 경영리더가 11.09%, 이경후 경영리더가 4.26%씩 지분을 갖고 있어서 상장 후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지주사 CJ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프리 IPO에서 CJ올리브영의 보통주가 주당 16만9560원에 책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매가 가진 남은 지분의 가치는 각각 780억원,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