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 지분 129만여주…현금 1400억원 확보
  • ▲ 박용만 전 두산 회장. ⓒ정상윤 기자
    ▲ 박용만 전 두산 회장. ⓒ정상윤 기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두 아들이 ㈜두산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두산은 박 전 회장과 두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보유 주식 129만6163주(지분 7.84%)를 전량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들은 이번 매각으로 1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박 전 회장 일가는 두산그룹과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앞서 박 전 회장과 두 아들은 지난해 말 두산그룹 관련 임원직을 모두 내려놨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연초부터 공언한 대로 그룹의 모든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올해 1월 박 전 회장은 차남 박재원 전 상무와 함께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라는 투자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 박 전 회장은 이 회사의 대표 업무 집행자, 박 전 상무가 업무 집행자로 이름이 올라있다. 회사는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