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증시 빅이벤트 앞두고 후보군 관심집중MSCI 현대중공업·KT, 코스피200 메리츠화재·F&F 편입 전망"3개월 전 예상 종목 매수 시 평균 15%P 초과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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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주요 지수 편입종목 정기 변경을 앞두고 각 후보군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5월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5월 지수변경 결과는 그달 13일, 리밸런싱은 31일에 이뤄진다.

    증권가에선 MSCI지수 정기 변경에서 현대중공업과 KT가 새롭게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1530억원, KT에 161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달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41.65% 미만일 경우 MSCI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3일 기준 40.38%다. 

    KT는 지난 2019년 5월 해외주식예탁증서(DR) 편입을 제외하는 조치로 MSCI 지수에서 편출된 후 최소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마진을 충족하지 못해 편입에 실패했다.

    다만 올해 1월 NTT도코모가 약 5% 지분을 신한은행에 블록딜(대량매매)로 양도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급감해 현재 40.38%까지 내려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이번 변경에서 외국인 수급 선반영이 집중될 후보군"이라며 "MSCI 지수도 편출입에는 시가총액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외 종목의 편입 가능성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편입 모멘텀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의 외국인 수급은 KT와 통신업종의 펀더멘털 측면과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이슈 등으로 신흥국 통신주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이 배경"이라며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의 퍼포먼스를 비교하면 MSCI 편입 모멘텀은 아웃퍼폼이 더 두드러질 재료"라고 분석했다.

    오는 6월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에 편입될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다. 리밸런싱은 6월 9일 진행된다.

    증권가에선 이번 정기변경에서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일진하이솔루스, 케이카, 한일시멘트가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2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예상 유입자금 규모가 큰 종목은 한일시멘트(302%), F&F(285%), 메리츠화재(188%), 일진하이솔루스(161%), 에스디바이오센서(129%), 케이카(74%) 순이다.

    반면 넥센타이어, SNT모티브, SK디스커버리, 부광약품, 영진약품, 풍산은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근소한 차이로 편입 조건을 충족하고 있지 못해 남은 심사기간 동안 조건을 충족하면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영진약품 대신 보령제약이, 풍산 대신 휴켐스가 제외될 수 있으며 하나투어가 편입되면 CJ CGV가 추가로 제외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힘을 받을 수 있고, 편출되는 종목은 자금이 유출돼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각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을 발표하는 시기와 해당종목이 실제로 지수에 편입되는 시기상 차이가 있기에 편입예상 종목을 선제적으로 매수하면 시세차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허 연구원은 "정기변경 3개월 전에 미리 매수한 경우 평균 초과 수익률은 약 15%포인트"라면서 "정기변경 발표일에 매수한 경우에도 약 7%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