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업비트 가상화폐로 기업가치 2조원 급등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카카오벤처스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
  • ▲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887억 원 상당의 성과급을 제공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 대표 시절 투자에 관여한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로 인해 기업 가치가 2조 원으로 급등한 것이 성과급 분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임 전 대표는 이번주 서울중앙지법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 2012년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의 대표직을 맡았던 임 전 대표는 115억 원 규모의 벤처 투자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2013년 해당 펀드를 통해 두나무의 상환전환우선주 1000주를 2억 원에 인수했다.

    2015년 카카오 대표로 자리를 옮긴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와 배분액을 44%로 하고 근무 기간과 상관없이 성과급을 전액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보수 계약을 맺었다.

    이후 두나무가 업비트를 출시하면서 기업가치는 급등했고 임 전 대표는 2018년 3월 카카오 대표에서 물러났다. 펀드는 지난해 말 청산됐다.

    다만, 펀드가 청산됐지만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초 임 전 대표에게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은 "임직원에게 성과금을 부여하는 상법 등 관련법상 소정의 절차에서 미비 사항을 확인한 것"이라며 "CAC(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해당 이슈의 유효성과 범위에 관한 법적 판단 절차가 필요하며, 그 결과에 따라 집행하도록 카카오벤쳐스에 권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