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 개최2017년 협약 이후 100여 차례 협의 끝에 철거
  • ▲ 성수동 삼표 레미콘 부지 ⓒ강민석 기자
    ▲ 성수동 삼표 레미콘 부지 ⓒ강민석 기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6월 말까지 완전 철거된다. 공장 가동 44년 만에 지역의 변화와 발전으로 오랜 숙원 사업이 된 공장 철거가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제2공장→제1공장 순으로 순차적으로 해체공사를 진행해 오는 6월 30일까지 완전 철거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이 협약을 맺은 이후 5년 간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를 거쳐 시민과 약속한 철거 기한을 지키게 됐다.

    서울시 등 4개 기관은 레미콘 공장을 오는 6월까지 이전‧철거하고 철거부지 2만8804㎡를 공원화하는 내용으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철거)협약'(2017년 10월)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철거에 따른 제반여건 해결의 어려움으로 협상 이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4자 간 긴밀한 실무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당초 시가 강제수용 후 공원화하는 계획을 삼표산업이 매입 후 자진철거하는 내용으로 변경했다.

    삼표산업은 공장 부지를 현대제철로부터 매입 후 부지활용을 전제로 레미콘 공장을 자진철거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토지소유자인 현대제철은 삼표산업의 토지매입 제안을 수용했고, 서울시와 성동구도 공장 철거를 전제로 한 부지 활용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이 장기표류하는 문제를 막고 시민과 약속한 공장 철거를 추진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 부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한다.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성수공장은 지난 44년간 한강의 기적과 주거 복지를 위해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의 책임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함과 동시에 삼표레미콘 공장철거에 따른 건설현장의 문제점과 레미콘 차주의 일자리 보장을 위해 해결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