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생산 라인 증대 및 해외 시장 확장 나서2024년 세계 컬러강판 시장 규모 33조원으로 전망
  • ▲ 동국제강 친환경 컬러강판 럭스틸BM유니글라스 제품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 친환경 컬러강판 럭스틸BM유니글라스 제품사진ⓒ동국제강
    철강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컬러강판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동국제강(85만톤) ▲KG스틸(80만톤) ▲포스코스틸리온(35만톤) ▲세아씨엠(22만톤) 순이다. 

    2020년까지 내수 컬러강판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던 동국제강이 지난해 24%로 점유율이 줄었다. 그만큼 다른 철강사들의 컬러강판 추격이 본격화됐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및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컬러강판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리서치는 세계 컬러강판 시장 규모는 2024년에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컬러강판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높은 수익성이 장점이다. 

    국내 컬러강판 생산 1위 동국제강은 해외 시장에 더 주력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수출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동국제강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사업 매출을 2조원으로 늘리고 연산 100만톤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해외 생산·판매 거점 확보에 나섰다. 현재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연간 매출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을 연간 85만톤 생산하는 데 이중 절반이 넘는 약 45만톤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 인도, 태국 등 3개국에 3개 거점을 확보한 상태로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에서 15만톤을 추가로 생산해 컬러강판 글로벌 매출 비중을 현재 55% 수준에서 6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KG스틸(옛 동부제철)은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컬러강판 생산능력 확대와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했다. 작년 5월 당진공장에 컬러강판 전용 생산라인 2기를 신설하며 연간 생산능력을 80만톤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컬러강판 7호기와 8호기를 연속해서 투자하며 생산량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스틸리온(옛 포스코강판)은 작년에 통합 브랜드인 인피넬리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친환경성을 강조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판매량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인피넬리의 제품에는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향균컬러강판을 비롯해 유해 가스 배출이 적은 불연강판, 목재나 석재를 대체해 환경파괴 요소가 적은 프린트 강판 등 환경 유해영향 저감 제품로 구성돼있다. 더불어 태양광 반사판용 컬러강판, 탄소 저감형 가전용 컬러강판 등의 친환경 제품군들도 보유하고 있다.

    세아씨엠은 하반기 군산공장에서 신규 컬러강판 라인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설되는 연속도장설비라인은 연간 8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는다. 공장 증설 이후 세아씨엠의 컬러강판 전체 생산능력은 기존 2개라인 22만톤에서 3개라인 30만톤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컬러강판 내수시장의 경쟁 과열로 수익성 저하가 심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가전 및 건설 수요 호조 등으로 컬러강판 수출 시장의 수요가 증대되는 만큼 전략적 판매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