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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회장이 내달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나생명 인수 최종 서명과 더불어 4곳의 한국 보험사에 대한 교통정리, 노조와의 갈등해소가 이뤄질 지 기대된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린버그 회장의 방한은 노조를 통해 우회적으로 확인됐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처브라이프·에이스손보 노조 지부에 확인한 결과, 그린버그 회장은 당초 라이나생명 인수 서명을 위해 이달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인수 세부사항 조율과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방한 시기를 늦췄다"며 "내달 방한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에이스손보 콜센터 저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처브그룹 측에 그린버그 회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반면 처브라이프와 에이스손보 측은 아직 본사로부터 방한계획을 전달받은게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그린버그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아 인수예정인 라이나생명 등을 둘러본 바 있다.
내달 방한시에는 라이나생명 인수를 위한 최종 서명과 더불어 처브라이프와 에이스손보 등 한국 보험법인들에 대한 운영윤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이나생명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선 처브라이프와의 합병설이 난무했다.
처브가 국내서 2개 생보사를 보유하게 되는데, 라이나의 수익률과 인지도가 더 높아 굳이 2개를 운영할 것 같지는 않다는 이유였다.
디지털 손보사 설립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시그나 그룹은 지난해 국내 디지털 손보사 설립 계획을 공언한 바 있으나, 처브로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관련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처브는 지난해 10월 시그나 그룹의 한국·대만·뉴질랜드·태국·인도네시아·홍콩·터키 보험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거래 가격은 6조 9000억원 안팎으로 이중 한국 법인의 가치가 얼마로 평가 받았는 지는 드러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