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지수 1.30%…서울·인천·경기의 26배↑작년말 2.9억이던 신한 84㎡ 올 들어 3.75억~3.77억비규제지·인구수요·직주근접·교통호재 갖춰 집값상승
  •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아파트거래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경기도 이천만 '나홀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8일 KB부동산 3월 월간시계열 자료를 보면 경기도 이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30% 상승했다. 이는 같은기간 △서울 0.05% △인천 0.04% △경기도 0.04%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이천시가 속한 경기도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평택 0.38% △부천 0.18% △성남 0.07% △고양 0.04% △김포 0.04% △하남 0.01% △용인 0.00% △수원 -0.16% △의정부 -0.07% △과천 -0.04%로 보합을 유지중이거나 오히려 떨어진 곳이 수두룩 하다.
     
    집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현대성우오스타2단지' 전용 84㎡ A타입 경우 지난해 3월 4억5000만원(16층)에 거래됐던 것이 1년도 채 안된 올 1월 5억6500만원(17층)으로 1억1500만원이나 올랐다. 

    바로 인근 '신한' 역시 지난해 12월 2억9000만원이던 전용 84㎡가 올 들어 3억7700만원(1월·4층), 3억7500만원(4월·19층)으로 급상승했다.

    이처럼 이천시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 데는 수도권이면서 비규제지역이라는 특수성과 탄탄한 20만 인구수요, 교통호재, 직주근접이라는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천시 경우 근무직원만 3만명에 달하는 SK하이닉스와 하이트맥주, 현대엘리베이터 등 대기업 공장이 위치해 있는 '직주근접' 지역이다. 또 집값상승 주요원인중 하나인 평택부발선 교통호재도 앞두고 있다.

    4차 철도망 계획중 하나인 평택부발선은 평택~안성~이천을 잇는 노선으로 개통시 평택역 환승을 통해 KTX 경부선과 지하철 1호선 이용이 가능해 진다. 현재 평택부발선은 지난해 8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중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부동산규제 완화를 추진중인만큼 이천시의 비규제지역 특수는 흔들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천은 비규제지역으로 뜬 지역중 하나"라며 "부동산규제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직주근접과 탄탄한 수요층에 따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