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국제선 운항 급증 현대 '대한항공카드' 168% 증가KB '가온글로벌', 롯데 '아시아나클럽'도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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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주요 카드사들이 다시 여행 마케팅에 불을 지폈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해외 관광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항공·여행에 특화된 프로모션이 활발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국제선 정기편 운항 횟수를 내달 520회, 오는 6월 620회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제선 정기편 운항 횟수는 주 420회로, 오는 7월부터는 주 300회씩 늘려 11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절반 수준인 2400여 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가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하면서 해외여행 수요 역시 증가 추세다. 이에 발맞춰 카드사들도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고객을 겨냥해 여행 특화 마케팅과 관련 상품·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함께 출시한 '대한항공카드'는 지난 1분기 기준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지난달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를 출시해 혜택을 강화했다. 회원이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한 후 대한항공카드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갚는 서비스다.

    KB국민카드가 여행특화 상품으로 내놓은 '가온글로벌카드'도 올해 1분기 발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카드는 면세점·여행사·항공사 등 여행특화영역 업종에서 최대 1% 적립이 가능하며 해외결제 시 실적에 따라 최대 3%를 적립할 수 있다.

    롯데카드 또한 지난 3월 출시한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 발급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으며 연 2회 국내외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 수요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NH농협카드는 해외여행 업종을 대상으로 최대 15% 할인·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인터파크항공에서 자사 카드로 국제 항공권을 결제할 경우 최대 12%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오는 30일까지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결제하는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내놓은 '메리어트 본보이 더 클래식 카드'로 국내외 호텔을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과 업그레이드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카드도 자사 홈페이지 내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를 통해 호텔 예약 시 할인코드 입력 후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9% 즉시 할인해 주는 '익스피디아 호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삼성카드는 해외여행에 특화된 '마일리지 플래티넘' 카드 디자인 3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 1000원당 1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백화점·카페 등 생활영역에서는 2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이달 30일까지는 마일리지 플래티넘 카드로 2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7000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여행 완화조치로 인해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카드사별로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