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자총 “정부 결정 팔벌려 환영… 어제부터 기대감 부풀어”회식‧모임 줄어든 사회 분위기… 매출 부진은 ‘당분간’벚꽃 축제는 놓쳤지만… 지역 축제 다시 문 열 준비 ‘들썩’
  • ▲ ⓒ강민석기자
    ▲ ⓒ강민석기자
    내주(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폐지됐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반대해왔던 자영업자 단체들은 숙원 과제가 풀린 상황이다.

    민상헌 코로나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은 본지와의 15일 통화에서 이번 정부 결정을 두고 "팔 벌려 환영하고 제일 바라던 바"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코자총에 속해있는 야간업소 하시는 분들, 먹자골목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 분들의 사정이 바로 좋아지진 않겠지만 심리적 안정감은 확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자총 내부의 분위기도 정부 정책 발표 전이었던 어제부터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해제까지의 2년 1개월의 시간에 대해서는 "기간이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거리두기가 전면해제 돼 다행"이라며 "집합금지 당한 업종들의 피해가 그나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어도 과거같이 손님들이 북적이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리두기로 인해 회식‧단체모임이 확연히 줄어든 문화가 완연해 당분간은 소상공인들의 급격한 매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 ▲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의사당 인근까지 벚꽃길을 개방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강민석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의사당 인근까지 벚꽃길을 개방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강민석기자
    2년 동안 온라인으로 근근히 명백… 지역 축제도 기지개 ‘활짝’

    코로나19에 자취를 감췄던 지역 축제들도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속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현재 수산물축제(보령), 마곡사 신록축제(공주), 해바라기축제(논산), 팔봉산 감자축제(서산) 등은 대면 행사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관광도시 제주에서는 4월 ‘툴립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4월 말 경 부산연등축제와 서울 연등회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예정대로 대면 축제를 진행한다.

    강원 양구군도 온라인·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열던 곰취축제를 다음 달 5∼8일 서천레포츠공원에서 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경기 양평군의 대표 봄축제인 '용문산 산나물축제'도 이달 22∼24일 용문산관광지에서 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 한지문화축제’도 5월 5일부터 7일까지 대면으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 한지예대회를 열고 전국의 우수 공예인을 발굴한다. 전통 한지의 멋을 선보이는 전시장도 함께 개최된다.

    전북을 대표하는 봄 축제인 제92회 춘향제(5월 4∼8일)도 3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아 전통생활 재현, 거리 퍼레이드 등이 진행 될 예정이다.

    또 영주시를 대표하는 ‘한국선비문화축제’도 전통행사와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대면으로 선보인다.

    부산항에서 출항해 1박 2일 일정으로 크루즈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 운항 역시 2년여 만에 재개된다.

    다만 과거 벚꽃 축제의 명소이던 ‘진해군항제’ ‘윤중로 벚꽃 축제’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과 맞물려 불가피하게 취소됐다.

    창원시 관계자 A씨는 15일 "코로나 여파로 2년 째 축제가 휴업중"이라며 "올해도 관광객들에게 진해 벚꽃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거리두기가 이제 종료되는 만큼 내년 벚꽃축제는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의도 노점연합회 관계자 B씨도 "작년과 제작년엔 벚꽃축제와 불꽃놀이 모두 취소돼 영업 손실이 컸다"며 "올 가을엔 야시장 축제 등 손님들을 맞을 준비에 다들 부푼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