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기총회…소송전, 시공사 교체 등 극한 상황 내몰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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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찬모 기자
    사상초유의 공사중단사태가 빚어진 둔촌주공재건축사업이 전 집행부가 체결한 공사비 증액계약을 조합원들이 취소키로 결의함에 따라 사태가 더욱 악화되게 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이날 정기총회를 열고 2019년 12월 임시총회에서 가결한 '공사계약 변경건' 취소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시 둔촌주공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조합은 임시총회 가결에 따라 그이듬해 6월 공사비를 2조6708억원에서 3조2294억원으로 5600억원 증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공사업단은 공사계약 변경이 조합총회 의결을 거쳤고 관할구청의 인가까지 받아 문제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정기총회 결과에 따라 양측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소송전은 물론 시공사 교체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조합은 "계약서상 하자가 있다"며 법원에 시공사업단을 상대로 공사계약 변경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맞서 시공사업단은 착공이후 공사비 1조7000억원이 외상거래되고 증액계약도 현집행부가 부정해 더이상 공사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지난 15일 0시를 기해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관련기사 4월15일자 [르포]결국 멈춰선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적막감만 돌았다")

    한편 둔촌주공재건축사업은 기존 둔촌주공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3개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신축하는 사업으로 52%의 공정률을 보이다 공사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