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이어 장쑤, 광둥성 확산 우려 ↑ 中 의존도 높아… 국내 여파 촉각"4월 무역 상황 더욱 악화될 것"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이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배터리와 반도체 등 수입 지연에 따른 국내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형곤 선임연구위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부문 수입액은 41억9144만2000달러로 나타났다. 이중 80.2%에 달하는 33억6258만1000달러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반도체 부문 전체 수입액은 740억9천780만4천달러이며 30.6%인 226억5161만1000달러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휴대전화 관련 수입액은 25.0%, 자동차 부문은 12.3%가 중국에서 수입했다. 특히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문은 현재 봉쇄돼있는 상하이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각각 11.2%, 14.3%로 나타났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경제 관계가 더 긴밀한 장쑤성, 광둥성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상하이 봉쇄보다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를 봉쇄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자동차와 반도체, 전자제품 생산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며, 항만에서 수출입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통관 절차를 밟는 과정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쑤성과 저장성, 안후이성 등 상하이 인근 지역도 지속적으로 교통 통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컨테이너 물류 운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화물을 선적하기 위해서는 출발전 반드시 지역, 도로별 통행 가능 조건과 상하이 번호판 차량 진입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중국발 공급망 충격에 국내에서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수출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3.4% 줄었다. 이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든 영향이지만, 중국 봉쇄가 확대될 경우 국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 방역 통제 장기화는 이제 상하이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중국 전역의 연관 산업 공급망과 물류 운영에 상당한 압력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항구의 수출입 통관 지연이 지속되고 4월 이후로도 상하이 봉쇄가 이어지면서 4월 무역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