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35.41%…전년 대비 4.14%포인트 감소5년 연속 배당법인 수 증가…배당투자 기반 정착코스닥 법인 배당금 5년 연속 상승…첫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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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총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법인은 배당금을 늘려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 주가등락률 현황을 발표했다.

    코스피 상장 법인은 지난해 배당규모를 줄였다. 지난해 배당을 한 코스피 기업은 556개사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배당총액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28조610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배당금액을 제외하는 경우 지난해 배당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5% 증가했다.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총 514사로 대부분(92.4%)을 차지했다. 이 중 5년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약 77.7%로 집계됐다. 5년 연속 배당한 법인 수는 432개사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 법인의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32%, 2.65%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수익률 및 정기예금 금리를 초과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52%), 전기가스업(3.20%), 금융업(3.10%)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법인의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4.14%포인트 감소한 35.4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배당법인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배당 법인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21.81%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3.63%)을 18.18%포인트 초과, 양호한 초과수익률을 시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노력 등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됐다”라며 “투자자의 배당 투자에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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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상장 법인은 5년 연속 배당금 총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 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24.8% 늘어난 2조2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배당금 총액이 2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 현금배당 법인 수는 589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결산 배당을 실시한 법인 589사 중 360사(61.1%)가 전년(61.8%)과 유사하게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주가 상승으로 평균 시가배당률은 소폭 하락했다. 다만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6년 연속 초과했으며, 정기예금 금리도 2년 연속 웃돌았다. 

    지난해 코스닥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6.9%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 산출 대상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평균 배당성향이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위한 코스닥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배당법인이 우수한 장기성과를 보이고 있어 코스닥시장의 배당 기반 투자 여건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