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지난해 점유율 41.8%로 또 하락2위 CJ와 격차 '0,1%p''프리미엄' 기존 전략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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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F&B '양반죽'의 1위 수성이 위태롭다.  

    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동원F&B의 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1.8%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41.7%로 1위 양반죽과의 점유율 차이를 0.1%p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01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20여년간 수성해왔으나 힘이 빠진 모습이다. 

    한때 70%까지 점유율이 치솟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왔던 동원F&B는 CJ제일제당이 추격해오자 2018년 전남 광주공장에 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 기존 제조공정 대비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및 설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 공장의 양반죽 생산 규모는 연간 3000만개에서 5000만개까지 늘어났다. '프리미엄'을 내건 동원F&B는 '절치부심'으로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그럼에도 동원F&B의 지난해 죽류 연구개발 실적은 4종에 그쳤다. 한때 30종을 넘어섰던 점과 대조적이다. 참치캔(16종)의 1/4 수준이고, 매출이 미약한 펫푸드(6종)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동원F&B 관계자는 "30년 전통의 양반죽은 출시 이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맛과 품질을 발전시켜 온 대한민국 대표 죽 브랜드"라며 "기존 전략 그대로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동원F&B는 국내산 고급 특산물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HMR) ‘양반 수라’ 용기죽 2종(전복내장죽, 한우쇠고기죽. 5200원)을 출시했다. 

    동원F&B의 신규 투자설비, 연구개발 투자 등에도 점유율이 쪼그라든 만큼 1위 수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간편식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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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F&B의 국내 즉석조리식품 소매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7.8% 수준이다. 동원F&B는 국내 최초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양반’의 리브랜딩(Re-branding)을 단행, 브랜드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양반’의 프리미엄 한식 HMR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