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식서비스 거래액, 25조6847억 기록배달앱 이외 배달대행업체도 호황 맞아 경쟁지난해 10월 배달원 42만8000명, 전년비 9.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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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조원 규모의 배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배달대행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배달앱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며 라이더 수급이 중요해진 까닭이다.

    21일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는 4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7% 늘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배달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10월 기준 배달원 수는 2019년 34만9000명에서 2020년 39만명으로 11.8% 급증했고 작년에도 9.7%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9년 10월 배달원 수(34만9000명)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이 0.7%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42만8000명)는 2년 전과 비교하면 22.6% 늘었다.

    배달시장에서 대부분의 배달을 담당하는 배달대행업체가 주목받는 이유다.

    소비자가 배달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앱으로 주문을 하면 배민앱은 음식점에 주문을 전달하고 음식점은 배달대행 플랫폼인 생각대로, 바로고, 만나플러스 등을 통해 지역 배달대행업체에 고용된 배달원을 공급한다.

    현재 배달대행업체는 바로고, 만나플러스, 생각대로, 등이 선도하고 있다. 지난 12월 기준 바로고는 1675만건, 만나플러스는 1400만건의 주문건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로고는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액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소 배달대행업체가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중소 배달업체들은 업체 연합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으로 경쟁에 나섰다.

    한국배달대행연합은 최근 예스런, 배달의전설, 슈퍼히어로, 런투유, 딜리온, 순간이동, 푸드딜리버리코리아 등이 뭉친 연합체다. 

    한국배달대행연합의 설립 목표는 중·소규모 배달대행사의 경쟁력 향상이다. 이를 위해 전국 단위 배달 공유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램사·배달대행사·소속 라이더를 '공유 플랫폼'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더가치플래닛은 차세대 배달대행 플랫폼 '뉴트랙'을 출시했다. 더가치플래닛 측은 100만개 배달주문(콜) 수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뉴트랙은 연간 최대 3억콜 이상 배달주문 수행이 가능하다.

    이들 업체는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해 지사별 라이더 모집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대행업체는 배민, 쿠팡이츠처럼 막대한 프로모션으로 배달원을 모집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대행업체가 막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리하게 되면서 더 뛰어난 프로그램 개발·관리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며 "결국 배달원은 얼마나 많은 배달콜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는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