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00만대 이상... 올해 대폭 늘릴 가능성中업체 시장 진입 '가속'... 가격 앞세워 맹공삼성, 신제품 가격 인하 전략 등 판도 변화 관심 집중
  • ▲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새롭게 내놓는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을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판매량 확대 전략과 맞물려 전작보다 가격을 낮춰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영(Ross Young)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삼성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생산 목표는 지난해 폴더블폰 모델의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삼성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또한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기도 하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지난해 삼성이 갤럭시Z시리즈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며 900만 대 이상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는 여기서 또 한번 판매량을 크게 늘려 폴더블폰 시장을 키우겠다는 시도로 풀이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800만 대 내외의 폴더블폰을 팔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출하량 기준으로 890만 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삼성의 판매 비중은 압도적인 수준인데, 올해는 여기서 더 판매에 속도를 내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내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올해는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구글 등이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3번째 폴더블폰 모델을 출시하며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선점에도 성공한 삼성이지만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로스 영은 삼성이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면서 전작 대비 가격을 낮출 가능성도 내다봤다. 가격인하 정책 또한 경쟁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삼성이 택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삼성이 차기작 가격을 낮출지 여부에 대해선 미지수다.

    전체 폴더블폰 시장 추세로 볼 때 올해가 폴더블폰 판매 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원년이라는 시각도 많다.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프리미엄 라인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꾸린 1위 삼성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시장에 안착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것이라 점쳐진다. 카날리스는 이렇게 제조사들 간 가격 경쟁이 시작되면 지난해 1500달러(약 180만 원) 수준이던 폴더블폰 평균판매가격이 오는 2024년에는 1000달러(약 120만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Z 시리즈는 전작 보다 가볍고 얇아 더 휴대하기 좋은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본다. S펜은 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