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표 "타깃 마케팅만이 살아남을 수 있어"TV쇼핑의 모바일化… 편의성·콘텐츠 강화세분화된 데이터 통해 상품 소싱·편성 계획
  • ▲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이사가 '스토아ON·ON Vision' 2.0 버전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이사가 '스토아ON·ON Vision' 2.0 버전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커머스 사업자 영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상품·모바일은 물론 미디어 콘텐츠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겠다.”

    27일 윤석암 SK스토아 대표가 서울 상암동 SK스토아 사옥에서 열린 ‘데이터 홈쇼핑의 시작과 미래’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스토아ON 2.0’과 ‘ON Vision 2.0’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표는 “이번에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두 서비스는 고객들의 시청 기록과 TV 수용 방식 등을 데이터화해서 보다 정교하게 제공하고자 하기 위함”이라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교한 타깃 마케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커머스의 본질을 보다 사업에서 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토아ON 2.0’과 ‘ON Vision 2.0’은 윤 대표가 언급한 타깃 마케팅을 위한 첨병이다. 내·외부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방송 편성과 상품 소싱에 반영하고, 편의성과 콘텐츠 확장을 통해 고객들을 유입하는 방식이다.

    앞서 1.0 버전의 안착으로 서비스 방향성을 잡은 만큼 기능 확대를 통해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 ▲ 명대호 스토아ON 팀장이 직접 '스토아ON 2.0'을 시연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 명대호 스토아ON 팀장이 직접 '스토아ON 2.0'을 시연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TV쇼핑의 모바일화’를 목표로 선보인 스토어 ON 2.0에는 ‘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됐다. 이미지 기반이었던 기존 버전과는 달리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VOD 모두 캡쳐돼 셋탑박스에서 재생되는 방식이다. 영상을 통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상품을 검색하고 리뷰를 통해 온라인 쇼핑처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선보인 스토아 ON 1.0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2018년 23억원이었던 취급고는 론칭 당해인 2019년 82억원으로 증가했다. 본격적인 실적이 반영된 2020년은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뛰었다. 지난해 취급고는 439억원으로 5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접속 가구 역시 140만명에서 273만명으로 늘었다. 소비자들의 체류도 늘어나며 일일 평균 VOD 시청 수는 2019년 9만건에서 지난해 28만건으로 늘어났다. 일 평균 페이지뷰 역시 26만에서 86만으로 늘어났다.

    현재 스토아ON 2.0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가구는 약 420만 가구로 IPTV 가입자 중 약 22% 수준이다. SK스토아는 이를 오는 10월까지 7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명대호 스토아ON팀장은 “관련된 콘텐츠와 기술은 이미 준비가 끝난 상태”라면서 “‘2.0’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셋탑 박스 배포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10월까지 70%는 충분히 가능한 숫자”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통한 분석과 방송 편성도 강화한다. 2019년 선보인 ON Vision은 ‘방송 연출과 판매의 관계’, ‘편성과 상품의 관계’, ‘시청과 외부요인의 관계 등을 숫자로 계량화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분석 프로그램이다.

    론칭 이후 1년 만에 302% 이상 매출 신장을 거두며 시장에 안착했다. 다만 데이터 수집의 경우 SK스토아 쇼핑 방송에만 국한됐었고 타사 시청률과 편성 정보는 별도로 조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2.0 버전에서는 전 TV쇼핑 채널의 종합적인 환경을 분석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프라이팬’ 방송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면 방송 횟수 247회, 18개 채널 판매, 최고 시청률 시간대, 최저 가격과 최고 가격 채널, 최대 편성 요일 등 수집한 데이터를 확인해 방송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양균 DT부문장은 “가상 공간은 (TV홈쇼핑의) 주요 제작공간이 됐고 마케터와 스태프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양방향 개인화 서비스, 상품 소싱부터 고객 타겟팅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