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액, 작년 4월보다 곱절… 두 달 연속 적자러 우크라 침공-중 주요 도시 봉쇄 불구 수출은 역대 4월 최고치
  • ▲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으나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는 3월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무역적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4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4월보다 12.6% 증가한 5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4월 기준 최고 수출 실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분야 수출이 선전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에 올 들어 4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수입도 18.6% 늘어난 603억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이 수입 증가세의 주된 원인이었다.

    지난달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48억달러로, 작년 4월 77억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출이 증가하는 만큼 중간재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작년 4월보다 오른 것도 수입액 증가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9억달러 적자였다.

    3월에도 수출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였으나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