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 50분부터 본점 17층 기업개선부서 자료 확보
  • ▲ 우리은행. ⓒ뉴데일리 DB
    ▲ 우리은행. ⓒ뉴데일리 DB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14억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차장급 직원 A씨가 근무한 본점 17층 기업개선부 사무실과 A씨의 주거지 등에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3차례에 걸쳐 회삿돈 총 614억원 상당을 개인 계좌로 인출하는 방법 등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자금은 지난 2010년 우리은행이 주관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과정에서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서 몰수한 계약금과 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측이 내부 감사를 통해 비위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달 2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자 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께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횡령금 중 일부를 주식 파생상품과 친동생 B씨의 사업 등에 투자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양환승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일에는 A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친동생 B씨도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