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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85-12번지 일원 '1호선 전곡역 제일풍경채 리버파크'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2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1호선 전곡역 제일풍경채 리버파크는 지하 1층~지상최고 27층·10개동·총 845가구 규모로 이중 특별공급(365가구)을 제외한 480가구가 일반공급 된다. 사업주최는 보라산업개발(시행)이며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면적별 공급가구수는 전용 △65㎡ 54가구 △74㎡A 13가구 △74㎡B 14가구 △84㎡A 445가구 △84㎡B 147가구 △108㎡ 125가구 △109㎡ 45가구 △220㎡ 2가구다.
무엇보다 청약조건이 특이하다. 경기도 연천군뿐 아니라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세대주(세대원)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청약신청자중 같은 순위내 경쟁이 있을 경우 연천군 거주자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전주택형 모두 100% 추첨제로 진행된다.
그러나 열악한 입지와 고분양가로 청약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면적별 공급금액을 보면 기준층 기준 △65㎡ 2억7392만~2억8392만원 △74㎡A 3억1677만원 △74㎡B 3억2618만원 △84㎡A 3억5154만~3억6254만원 △84㎡B 3억5264만~3억6364만원 △108㎡ 4억6847만원 △109㎡ 4억6934만원 △220㎡ 12억942만원으로 주변시세 대비 비싼 편이다.
일례로 지난해 6월 인근 연천읍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연천웰스하임' 전용 84㎡ 경우 평균 공급가격은 A타입 2억9600만원, B타입 2억9571만원으로 6446만~6764만정도 저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단지 전용 84㎡B타입 경우 1순위 경쟁률에서 0.56대 1을 기록, 입주자모집에 실패했다.
같은 전곡읍에 위치한 대장아파트 '연천전곡 코아루 더클라스' 전용 84㎡ 역시 최고가에 거래된 게 지난해 10월28일 3억900만원(3층)으로 전곡역 제일풍경채 리버파크 분양가격 보다 4254만~5464만원 낮다.
과대·과장광고 의혹도 제기된다. 단지명에 적시된 '1호선 전곡역'과 '제일풍경채 리버파크'까지는 도보로 약 4분정도 걸어 나와 39·39-2·53-5번 버스를 타고 3정거장을 지나 내린 뒤 약 3분정도 걸어야 역사가 나온다.
초등학교가 비교적 먼 것도 단점이다. 가장 가까운 전곡초까지 1.7㎞ 떨어져 있어 통학을 위해선 차량통행이 필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예상보다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된 느낌"이라며 "지하철, 초교가 먼 대신 주변에 한탄강이나 근린공원, 관광지 등이 있어 은퇴세대에나 어울릴 만한 입지"라고 말했다.
한편 1호선 전곡역 제일풍경채 리버파크 전매제한기간은 소유권이전등기일(초과시 3년)까지며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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