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빌라 매입비중 64.8%…역대최고 강북구 주택매매 10건중 8.5건 빌라매입 아파트vs빌라 가격차 1년만 7.8억→9.3억

  • 자고 일어나기 무섭게 치솟는 서울아파트값과 각종 대출규제 및 이자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3월 서울지역에서 매매된 주택중 60%이상이 '빌라(다세대·연립)'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 총 5098건중 64.8%(3303건)가 빌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이후 월별기준 역대 최고다.

    반면 같은기간 서울아파트 매매비중은 24.2%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에서도 빌라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가치구는 '강북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강북구 주택매매 거래건수는 226건으로 이중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4.5%(191건)에 달했다.

    이어 △강서구 83.3% △양천구 79.7% △금천구 74.5% △은평구 72.8% △송파구 72.6% △도봉구 71.9% △강동구 71.7% 순으로 서울 평균비중을 웃돌았다.

    그동안 주택수요자들은 비교적 환금성이 낮고 가격상승이 더딘 빌라보다 아파트를 선호해 왔지만 아파트가격이 급상승하자 빌라로 눈길을 돌린 모습이다.

    실제 서울아파트와 빌라간 매매가격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21년 4월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1억1123만원, 빌라는 3억2648만원으로 7억8475만원정도 차이가 났지만 올 4월 9억3024만원으로 1년만에 1억4500만원 또 벌어졌다. 올 4월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12억7722만원, 빌라는 3억4697만원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됐고 차기정부의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에 빌라매입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