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노조 농성 장기화에 일침6일 "피비파트너즈가 일군 성과 무시말라" 성명4년간 사측과 단체교섭 통해 '권익 신장·처우 개선' 일궈
  •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이하 '화섬노조')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회사 앞 천막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회사 복수노조인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련 소속 PB파트너즈 노동조합(이하 'PB파트너즈 노조')이 성명서를 내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화섬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임금, 적정휴무 불보장, 모성권 보호 같은 노동권 문제 미해결, 사회적 합의 미이행 등을 주장하며 회사 앞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PB파트너즈 노조는 6일 화섬노조가 불법 농성을 통해 피비파트너즈 직원들의 처우가 최악인 것처럼 여론을 선동하고 호도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PB파트너즈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사측인 피비파트너즈와 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제조기사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권익 신장과 처우 개선에 이바지했다"며 "우리 피비파트너즈 노조는 이것을 크나큰 자부심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3400여곳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제조기사 노동자의 처우가 최악인 것처럼 묘사하고 행동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며 "이들은 피비파트너즈 노조가 4년간 단체교섭을 통해 얻은 노력의 결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B파트너즈 노조는 먼저 네 차례의 단체교섭을 통해 기본급 35% 이상 인상과 기본급 위주의 임금체제 개편, 수당 현실화, 장기근속자 위한 연차휴가와 근속수당의 상한 폐지라는 결과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이어 임산부 휴직제도 개선, 육아휴직기간 연장, 임산부 근무복 제작 등을 이뤄냈으며, 이외에도 새로운 직무 신설, 주방환경 개선 등이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PB파트너즈 노조는 "노동조건을 위해 합의한 단체교섭의 내용이 진정한 노동운동의 객관적인 지표라고 규정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교섭대표노동조합의 지위에서 조합원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체적 시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대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5000여명의 제조기사 노동자들이 일하는 일터를 제멋대로 재단하지 말라고 촉구한다"며 "피비파트너즈 노동자들의 신성한 일터가 당신들(화섬노조)의 매도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