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전임자 늘려달라는 것은 불법"PB파트너즈 "부당노조행위" 전면 비판"사측에 법 위반 요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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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이하 '화섬노조')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회사 앞 천막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피해 원상회복'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회사 복수노조인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련 소속 PB파트너즈 노동조합(이하 'PB파트너즈 노조')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9일 PB파트너즈 노조는 "SPC그룹을 상대로 단식농성을 하며 ‘피해 원상회복’을 주장하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의 요구내용은 ‘승진차별로 인한 승진불이익 대상자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 동일한 비율로 승진을 원상복구하고 급여를 소급해 달라는 것’"이라며 "몰상식한 요구"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는 SPC그룹 본사에 대해 '조합원에 대한 불법, 부당노동행위 중단',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 원상 회복', '불법행위자 강력 처벌',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PB파트너즈 노조는 민주노총이 오히려 부당노조행위를 자행하며 불법 행위를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의 '원상회복'은 그동안 승진자에 대해서도 전면 원상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에 노조 소속이 아니거나 한국노총 소속의 근로자들에게는 부당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PB파트너즈 노조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는 ‘각 노동조합 조합원을 동일한 비율로 승진시키고 원상복구하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거침없이 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허황되고 일방적인 요구로 인해 우리 한국노총 PB파트너즈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PB파트너즈 노조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가 근로시간 면제자(노조 전임자) 원상복구, 조합사무실 특혜를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분명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PB파트너즈 노조는 "회사가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에게 근로시간면제자와 조합사무실의 특혜를 주기 위해 2019년 밀실야합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행동을 한다면 한국노총 PB파트너즈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투쟁으로 모두를 함께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진욱 PB파트너즈 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의 요구사항은 근로시간면제자(노조전임자)를 현재 조합원 수에 해당하는 비율이 아닌 이전 밀실야합으로 임의로 늘린 수인 2명 가까이로 다시 원상복구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는 사측에 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