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지난 1월 이후 103일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4% 넘게 급락하는 등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5포인트(2.09%) 하락한 2556.26선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1월 28일 기록한 52주 장중 최저점인 2591.53포인트마저 밑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1.06%), LG에너지솔루션(-2.540%), NAVER(-1.54%), 삼성SDI(-3.05%), 삼성바이오로직스(-0.50), SK하이닉스(-0.47%)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98포인트(3.25%) 급락한 832.86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전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60%), 셀트리온헬스케어(-2.37%), 엘앤에프(-3.97%), 카카오게임즈(-2.81%), 펄어비스(-2.97%), 셀트리온제약(-2.85%) 등이 하락 중이다.

    국내 증시 급락은 미 증시 폭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53.67포인트(1.99%) 내린 3만2245.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 나스닥은 521.41포인트(4.29%) 급락한 1만1623.25에 마감했다. 이날 S&P500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이 붕괴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한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기술주의 하락이 뚜렷한 가운데 에너지 업종 등 대부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하락 요인들은 대부분 전일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된다”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276.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