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소비 즐기는 MZ세대 겨냥NFT 시장 규모 2025년 96조원까지 성장편의점·식품·패션업계 관련 마케팅 '봇물'
  • ▲ ⓒ현대백화점면세점
    ▲ ⓒ현대백화점면세점
    유통업계가 너도나도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발행에 나섰다. 희소한 소비를 즐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해 편의점, 식품, 외식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관련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11일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019년 240만 달러(28억8000만원)이었던 전 세계 NFT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800억 달러(96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최근 세븐NFT를 발행했다. 세븐NFT는 콘텐츠 가치를 소유하는 것에 그쳤던 기존과는 달리 실제 화폐가치를 지닌 코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NFT에는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기념으로 제작된 샌드아트 컨텐츠에 클레이튼 재단에서 발행하는 가상화폐인 클레이가 적립돼있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도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은 봄을 맞아 준비한 테마 이미지인 스프링 바이브스를 NFT로 발행해 백화점 모바일 앱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편의점 CU도 업계 최초로 NFT 전문 작가 레이레이와 손잡고 총 3종의 화이트데이 히어로 NFT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 서울을 주제로 NFT 아트 255개를 발행, 추첨을 통해 이를 고객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회사 차원으로 NFT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곳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컬처사업팀을 신설, 미술품 NFT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롯데월드타워 앞 광장에 전시됐던 벨리곰 캐릭터를 활용해 벨리곰 안에 무엇이 있을까라는 주제의 NFT를 발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가상 모델인 루시 등을 NTF로 연계해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 ▲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
    젊은 세대가 주 소비층인 식품업계도 NFT에 공들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의 캐릭터(빼빼로 프렌즈)를 활용해 NFT 전문 아티스트 작가와 협업해 빼빼로 프렌즈 NFT 작품 11종을 제작했다. 빼빼로 프렌즈 NFT는 각 작품마다 11개씩 총 121개를 판매한다.

    파리바게뜨는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제주마음샌드의 희소성과 가치를 부각한 제주마음샌드 NFT를 500개 한정 발행했다. bhc치킨도 자사 캐릭터 뿌찌를 활용한 한정판 NFT를 제작하고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리브메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패션 업체 LF의 헤지스는 자체 제작한 가상 인플루언서 캐릭터 해수를 활용한 NFT를 출시하고 추첨을 통해 해수 NFT를 증정했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도 화장품 업계 최초로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관을 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세계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세계관의 꾸준한 확장과 지속적인 연관 NFT 발행으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몰입도를 고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