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33.66 종료…환율 13.3원 오른 1288.6원“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투자심리 전반 위축”
  • 코스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영향으로 2550선까지 떨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9포인트(1.63%) 하락한 2550.0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4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에 전장보다 22.77포인트(0.88%) 내린 2569.50에 약세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오전 중 2590대 보합권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94억원, 15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60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8억8321만주, 거래대금은 11조9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11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94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기계, 은행, 화학, 서비스업 등은 내린 반면 통신업, 보험업, 전기가스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2%(800원) 내린 6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기아(0.23%)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카카오(-5.50%), 삼성SDI(-3.42%), 네이버(-3.2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1.37%), SK하이닉스(-1.36%) 등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4월 CPI 상승률 발표 영향으로 하락 마감한데 따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26.63포인트(1.02%) 내린 3만1834.11,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5.87포인트(1.65%) 하락한 3935.18로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하락한 영향에 코스피도 하락했다”며 “투자심리 전반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LG생활건강, CJ ENM, 천보 등 실적 부진을 발표한 기업은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8포인트(3.77%) 하락한 833.6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3억원, 240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11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 11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339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천보(-7.37%), 셀트리온제약(-6.63%), 에코프로비엠(-6.36%), 엘앤에프(-6.22%), 펄어비스(-6.05%), 카카오게임즈(-6.04%), 셀트리온헬스케어(-5.76%), 스튜디오드래곤(-4.17%), 리노공업(-3.45%)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288.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2009년 7월 14일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