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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자회사 리스크에 IPO 숨고르기

SK쉴더스, 원스토어 줄줄이 상장 철회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공모주 고평가 논란 발목SK스퀘어 52주 신저가 경신... IPO 로드맵 차질 불가피SK스퀘어 "위기를 기회로... 개선할 점은 철저히 반성할 것"

입력 2022-05-13 05:57 | 수정 2022-05-13 11:08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SK스퀘어

SK스퀘어가 잇따른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철회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로드맵이 차질을 빚는 형국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 자회사인 SK쉴더스는 6일, 원스토어는 11일 각각 상장을 철회했다. 

SK스퀘어의 IPO 첫 타자였던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인 'SK인포섹'과 물리보안 대표 기업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보안업계 대장주로 꼽히며 IPO 대어로 거론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200대 1의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19일 예정된 상장을 철회했다.

원스토어 역시 지난 4년간 앱마켓 시장 평균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유료 구매자 수는 2018년 114만명에서 지난해 151만명으로 늘어났으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원스토어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2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철회를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 철회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 또한 이들 기업의 공모가가 시장 평가와 달리 높게 설정되면서 몸값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잇따른 IPO 실패에 SK스퀘어의 기업가치 확대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현재 26조원인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를 2025년까지 약 3배인 75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SK스퀘어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자회사(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의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었다.

결과적으로 IPO 전략이 차질을 빚으면서 SK스퀘어 주가는 신저가를 경신하며 역풍을 맞이하고 있다. 12일 기준 SK스퀘어 주가는 4만 31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재상장 당시 7만 600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43%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2주 만에 증발한 시총도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는 임원이 자사주를 매수하고, 해외 사모펀드 및 공동투자 전문가를 영입하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진행될 자회사들의 IPO까지 줄줄이 차질이 빚어질 경우 기업가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스퀘어는 자회사들의 내실과 성장을 더 이뤄내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재추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신규 투자, 강력한 제휴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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