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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직격탄…빅5 증권사, 1분기 실적 반토막

대형증권사 1분기 당기순익 전년比 41% 감소거래대금 감소·채권운용 손실…IB로 일부 만회 안정적 IB 수익 확보 증권사 실적 차별화 예상

입력 2022-05-13 10:16 | 수정 2022-05-13 10:23
빅5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브로커리지 실적이 급격히 위축되고, 채권 운용 평가 손실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그나마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양호한 성과를 올린 증권사들은 실적 일부를 방어했다. 올해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IB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증권사들의 차별화된 실적이 예상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은 올해 1분기 8415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4160억원) 대비 40.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가장 위축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60.3% 줄어든 102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증시 환경이 악화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46.9% 급감한 가운데 대규모 채권 손실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반면 IB 수익은 인수금융, 발행어음북 수익 등 성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과 KB증권도 지난해 대비 반토막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47.5% 줄어든 1518억원으로 나타났다. 브로커리지 실적이 전년보다 50% 넘게 급감한 영향이 컸다. 금융상품 판매수익과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도 전년보다 각각 18.8%, 29.5% 줄었다.

다만 IB 수익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일부 딜 지연에도 구조화금융에서 견고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일부 만회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로 IPO 수수료가 76.1% 증가했지만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소했고,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실적이 위축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3.6% 줄어든 197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42.8% 감소했고,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이 10.4% 줄었다. 반면 IB 수수료 수익은 부동산 PF·자문수수료와 인수금융 수수료 증가로 지난해 대비 26.7%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실적 역시 지난해 대비 21.7% 뒷걸음질쳤지만 빅5 증권사 중 가장 많은 27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위탁매매수수료 감소폭이 컸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IB 부문 실적 개선으로 일부 만회했다는 평가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 대비 39.1% 줄어 956억원을 기록한 반면 IB 부문의 선방이 두드려졌다. IB 수수료, 기업여신 관련 이자수익 등에 힘입어 관련 수익은 전년보다 12.31% 증가한 2088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빅5 증권사들은 증시 환경 영향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축소를 IB 실적으로 일부 만회한 모습이다.

2분기에도 녹록치 않은 영업 환경이 전망되는 만큼 IB 부문의 강점을 키워나가는 일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실적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커진 외형을 기반으로 IB 등 수익을 다변화한 증권사들의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금리 충격과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익 악화 부담이 일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의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1분기보다 의미 있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IB 부문 특히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 투자 확대가 가능한 순자본비율(NCR)을 보유하고 있으며 IB 실적 기여도가 높은 증권사를 선별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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