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1Q 영업이익 87억원, 전년 대비 20.2% 하락원재료값 폭등에 수익성 '뚝'… 지출도 불가피사업다각화, 신사옥 투자도 부담
  • ▲ ⓒ교촌에프앤비
    ▲ ⓒ교촌에프앤비
    국내 치킨업체 1위 교촌에프앤비의 1분기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재료 값 상승에 사업다각화, 신사옥 투자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12억원으로 전년 동기(1239억원) 대비 5.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해 전년(108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교촌에프앤비 1분기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높은 기저에 외부활동 증가로 배달 수요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육계 시세 증가에 따른 공급부족,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를 원가율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원자재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인데다 사료값 인상에 따라 사육수 감소,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육계 공급 불안정 사태까지 이어진 것이다. 올해 육계 시세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외부요인이 많은 만큼 타격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2분기 수익성 역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촌은 판교신사옥 신축 공사를 진행 중으로 당분간 지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년 5월까지 21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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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비용 투자도 예상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수제맥주 사업을 위해 '문베어브루잉'을 120억원에 인수했다. 향후 치킨 메뉴와의 어울림과 소비자 트렌드에 적합한 자체 수제맥주 개발로 가맹점 뿐만 아니라 편의점, 마트 등 판매 확대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정간편식(HMR)·가공소스 사업를 비롯해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미국과 중국에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중동 등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했다. 교촌은 앞으로 해외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