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리스크 확대" 위원장 부재 속 현안 산적 금리·환율·코인까지 첩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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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금융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금융위가 당면한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통하는 김 교수를 우선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17일 임명된 김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의 경제정책본부장 출신으로 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의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와 주식 양도세 폐지 공약 등을 주도적으로 마련하면서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불렸다. 또 문재인 정부의 소주성을 비판한 대표 거시경제학자이기도 하다.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은행 자문교수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연달아 컨설턴트를 지냈다.금융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서 부위원장 인사가 먼저 발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금융위원장 인사가 지연되자 부위원장을 서둘러 앉혀 금리 인상, 환율 급등, 가상자산시장 위험 등에 대해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관측이 뒤따른다.김 부위원장은 임명 직후 서면으로 "국내외 금융리스크가 확대돼 경제와 금융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운 중차대한 시기에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만큼 무엇보다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새로 오실 금융위원장과 함께 호흡하고 손발을 맞춰 새 정부 국정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행정 개혁과제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금융위 부위원장에 관료가 아닌 외부 출신이 임명된 것은 현재 한은 총재인 1대 이창용 부위원장과 5대 정찬우 부위원장 이후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