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25개 기관 협의체 구성프롭테크-기존 부동산산업 간 상생·동반성장 기대
  • ▲ 진현환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앞줄 좌측 다섯 번째)와 정희남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장(앞줄 우측 세 번째) 등 각 기관별 대표자가 협의체 개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 진현환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앞줄 좌측 다섯 번째)와 정희남 한국부동산원 연구원장(앞줄 우측 세 번째) 등 각 기관별 대표자가 협의체 개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직방, 네이버 등 신진 프롭테크 업계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기존 부동산업계가 정부의 중재 속에 머리를 맞대고 상생 방법을 모색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부동산서비스 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학계가 참여하는 '부동산서비스협의체'를 발족하고, 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모바일·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를 의미한다.

    협의체에 참여한 직방, 네이버, 디스코, 솔리데오시스템즈 등 프롭테크 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웹, 모바일 앱 등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공인중개, 감정평가 등 기존 부동산서비스 제공 업계는 '골목상권 침탈'이라고 반발하며 이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정부는 프롭테크 등 부동산서비스 산업이 성장하자 2018년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법'을 제정해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2020년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 기본계획('21∼'25년)을 세워 중장기 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부동산 신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족한 협의체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육성방안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협의체는 4차 산업혁명과 IT 발전 등으로 부동산 서비스 분야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부동산서비스 분야의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 상생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융합 서비스 발굴을 위해 구성·운영됐다.

    이 협의체는 국토부 외 한국부동산원이 간사로 참여하고 전체 25개 기관이 참여한 2개 분과로 40여명으로 구성된다.

    프롭테크 업계와 함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등 기존 부동산경제단체, 부동산원, 국토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학계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좀 더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논의를 위해 관련 시장전망과 기술변화를 분석·공유하는 동반성장 분과(총괄분과)와 업계의 쟁점·현안을 점검하고 기존-신생 업계간 교류·협력방안 마련 및 제도개선을 발굴하는 상생 조정 분과(감정평가·중개 소분과)를 운영한다.

    정부는 본 협의체를 통해 기술변화와 시장전망 등을 업계와 공유하고, 프롭테크 및 기존사업자가 동반자로서 대응방안도 모색해 나가면서 상생 협력이 가능한 정책 수립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진현환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동산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의체가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해 국민에게 양질의 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