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없이 생고기로 만든 '더 리얼 로우' 출시기존 건사료 대비 체감가 2배 높아국내 동결건조 사료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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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펫푸드가 지난해 출범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라인업 확대 카드를 꺼냈다. 뼈 없이 생고기만 넣은 '더리얼 로우(The Real Raw)'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민동기 하림펫푸드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 '휴먼 그레이드' 식재로만을 사용, 뼈를 제거한 생고기와 슈퍼푸드, 생과채류를 동결건조한 '더리얼 로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민동기 대표는 "하림펫푸드는 2017년 4월 설립돼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오고 있다"며 "작년에는 출범 5년만에 출범 당시보다 연매출 10배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로 최상위 사료만 만들겠다는 철학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출시한 더 로우는 85% 생고기로 만든 제품으로 펫푸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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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펫푸드는 지난해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 출범 이후 첫 흑자전환했다.

    2020년에는 28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림펫푸드의 매출은 285억원 수준으로,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는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 리얼 로우는 뼈를 바른 생고기만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품질, 고육류 함유량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360g 닭고기 기준 4만6000원, 250g은 3만3000원대의 고가 제품이다. 기존 더 리얼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이 더 높다.

    김은경 하림펫푸드 마케팅팀 디자이너는 "기존 건사료가 2주 정도 먹을 수 있다면 더 리얼 로우는 6일에서 일주일 정도 급여할 수 있다"며 "제품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00g 당 가격은 각각 1만3800원, 1만500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에서 직접 공급받는 신선한 닭과 오리, 돼지고기, 연어 등 식품 원료 그대로 사용된다. 당근, 브로콜리 등 생과채류와 블루베리, 케일 등의 슈퍼푸드가 12% 이상 함유됐다. 강아지와 고양이용으로 출시됐고, 퍼피, 어덜트, 시니어로 나눠 출시됐다. 패키지 용량은 360g, 210g, 50g, 5g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하림펫푸드는 닐슨코리아 기준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6%이 예상되는 동결건조 사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동결건조 사료 시장은 전체 사료 시장의 10% 수준이다.

    하림펫푸드는 설비 투자에도 나선다. 습식 사료 기반 시설 설계를 마치고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디자이너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제조 시설들은 대부분 건식 사료 기반 시설"이라며 "습식사료 기반 시설은 설계를 마쳤고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중순 착공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공정에서 가능한 습식, 건식 라인을 확장해서 제조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