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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보험업계도 빠르게 일상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한때 50%에 달했던 재택근무는 대부분 사라졌으며 설계사·직원 대면교육도 다시 시작됐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현재 정상 출근 체제를 운영 중이다.앞서 수도권 50%, 비수도권 30%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회사는 직원들의 대면소통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최근 '더블런치 타임' 제도도 시행 중이다. 점심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려,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생명도 임산부를 제외한 인원에 대해 모두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했다. KB손해보험 역시 마찬가지며, 설계사 대면 교육도 재개했다.
에이스손보는 2년간의 전원재택근무를 종료하고, 3일 출근·2일 재택 형식의 '3+2 유연근무제'로 전환했다.
한화생명은 임직원·설계사 대면교육 강화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연수원(라이프파크)을 다시금 오픈했다. 이달초 신입사원 3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대면 교육도실시했다.
푸본현대생명도 2년만에 첫 임직원 대면 교육을 지난 16일 1박2일간 가졌다.보험업계는 일상모드 전환과 발맞춰 그간 위축됐던 대면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보험사들의 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낸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특히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의 영업 위축세가 컸다. 생보상품의 경우 변액·종신보험 등 손보상품보다 보장내용이 복잡해 설계사 의존도가 높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9년말 기준 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는 9272억원이었으나, 지난해말에는 7088억원으로 약 2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권 내부의 일상 전환 움직임에 따라 판매·영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 2분기 이후 대면채널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