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2025년 도심항공교통 상용화글로벌 UAM 시장 2040년 1조4740억달러 전망SKT-KT-LGU+, 컨소시엄 및 정부 사업 참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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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3사가 하늘길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40년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한창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UAM을 핵심 미래 산업으로 선정, 2025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기상청 등과 함께 1조 6000억원 규모 UAM 공동 R&D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UAM은 도심 상공에서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오가며 승객·화물을 운송하는 '에어 택시'로, 차세대 교통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20년 70억달러(약 9조원)에서 2040년 1조 4740억달러(약 1800조원)로 연평균 30%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UAM은 여러 비행체가 충돌하지 않고 운항하려면 안정적인 통신 네크워크가 필수다. 5세대 이동통신(5G)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이통3사가 해당 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 직속으로 'UAM 사업 TF'를 신설하고, 사업 방향을 모색 중이다. 또한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교통연구원·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25년 UAM 상용 노선 사업화 목표도 공식화했다. 미국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비에이션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협력을 구체화 중이다.

    KT 역시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공항공사·대한항공과 파트너십을 통해 UAM 시장 경쟁에 합류한 상태다. 지난해 AI/DX융합사업부문 내 'AI 모빌리티 사업단'을 신설해 UAM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KT는 인천국제공항에서 2인승 UAM과 자율비행 드론을 공항 관제시스템과 연계, 교통관리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과 협력해 교통관리시스템을 공동개발·연구에 들어간다. 이들은 전국 주유소에 UAM의 이착륙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통3사는 국토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사업에도 참여한다. K-UAM GC는 오는 2025년 한국형 UAM 상용화를 위해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 관리 체계 등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실증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UAM은 이통사의 5G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분야와 연계가 가능한 유망한 산업"이라며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만큼 해당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