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성과 및 IPEF 추진 내용 공유 "통상 패러다임 변화·리스크 대응 위한 정책 만들 것"재계, 산업부에 '공급망 불안' 해소 건의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투자신고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투자신고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취임후 첫 행보로 통상산업포럼을 주재해 기업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 본부장은 '실용형 신통상 정책'을 수립하고 기업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안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1차 통상산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산업계와 통상 현안과 기업 애로를 논의하기 위해 2013년 구성한 통상 분야의 대표 민관협업 채널이다. 안 본부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회의로 통상산업포럼을 주재, 통상 부문에서도 기업과 소통하고 산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설치된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를 공급망 위기대응, 첨단기술 협력 등을 위한 실질적 협력채널로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업계에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 자회사가 6년간 1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국내 투자를 유치한 성과가 차질없이 이행되고, 향후에도 외국인 투자가 공급망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언급했다. 

    인태 경제프레임워크(IPEF) 추진과 관련해선 지난 23일 13개국 정상회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무역 ▲공급망 ▲인프라·청정에너지·탈탄소 ▲조세·반부패 등에 대한 규범 및 협력의 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부 논의를 통해 공급망·디지털·탈탄소 등 관련 글로벌 통상규범 정립 및 역내 협력사업 발굴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의 통상 이슈를 적시에 해결하고, 공급망‧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태 지역 내 신통상 질서 형성에의 기여하고 그린 디지털 통상을 추진해 나갈 것을 골자로 하는 '실용형 신통상 정책'을 수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안 본부장은 "각국의 공급망‧기술 경쟁과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그린 전환이 이제는 통상의 뉴노멀로 자리잡으며 정부 통상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이것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당면 애로를 해소하고 대외통상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협력 패러다임 변화 및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우리 산업의 성장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실용형 신통상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통상전략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포럼을 공동 개최한 한국무역협회 이관섭 부회장은 "산업과 함께하는 통상이라는 포럼의 취지에 걸맞게 비관세 장벽 등 기업이 겪고 있는 무역투자 애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논의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대한상의 우태희 부회장은 "기업애로 발굴 및 대정부 건의를 위해 대한상의가 보유한 기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며, 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은 "무역보험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수출 증대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기업‧전문가들은 향후 일본‧중국 등 주요국과의 통상‧산업 협력을 구체화하고, 공급망 불안과 같은 기업 자체대응이 어려운 부분에 있어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