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800여개 브랜드 3300여명 종사자 생계 위협롯데 "롯데타워 조속한 건립 위해 하반기 건축심의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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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허가받지 못하고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해당 점포에 입점한 800여개 브랜드 3300여명의 직원들의 생계도 위협받게 됐다.

    31일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6월부터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게 된다.

    앞서 롯데는 부산 중구 중앙동 부지에 롯데타워를 포함해, 백화점, 마트, 아쿠아몰 등을 짓기로 하고,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핵심인 롯데타워는 터파기 공사만 한 채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부산시는 광복점 점포 옆에 롯데타워를 건립하는 조건으로 광복점 임시사용승인을 내줬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매년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하고, 부산시가 이를 연장해주는 방식으로 광복점은 13년째 영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부산시가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롯데타워 건립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임시사용승인만 받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26일 부산 롯데타워 건립 사업이 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 결정이 나면서 승인 연장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시가 최종적으로 승인 연장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에 따라 광복점에서 일하는 3300여명의 근무자의 생계가 위협받게 됐다. 광복점에 상품을 제공하는 800여개 브랜드 종사자들도 거래망이 끊기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800여개 브랜드와 3000여명이 넘는 직원의 생계가 걸린 사안인 만큼 부산시에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재차 확인시켜 임시사용승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부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활동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와는 별개로 롯데타워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오는 하반기 중 건축심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건축허가 신청을 마지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6년말까지 부산의 랜드마크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