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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봉쇄 두 달 만에 해제... 경제 정상화 돌입

자동차 통행 제한 해제... 대중교통 정상 운영경제 충격 상당해...2020년 경제 성장률 밑돌수도도시 기능 점진적 회복 전망

입력 2022-06-01 10:34 | 수정 2022-06-01 10:54

▲ 상하이 봉쇄로 문닫은 가게.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됐던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1일부터 도시 봉쇄 해제로 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 3월 28일 봉쇄 시작 이후 65일 만이다.

고위험·중위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제외한 일반 지역 시민은 자유롭게 주거 단지 밖에서 활동할 수 있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통행 제한도 없어졌다.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운영도 평소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고, 택시와 공유차량 영업도 재개됐다.

또 이날부터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원칙적으로 사무실, 공장, 상점 등을 다시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고강도 봉쇄로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세도 확연히 잦아들었다. 4월 절정 때 2만7000여 명까지 치솟은 하루 신규 감염자는 지난달 30일 29명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중국 당국이 봉쇄 해제의 조건으로 내건 '사회면 제로 코로나' 요건을 거의 충족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진정됐지만 중국은 상하이 봉쇄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경제 도시 상하이가 두 달 간 봉쇄로 경제가 완전히 멈춰서자 중국 경제는 커다란 충격을 입었다. 4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1.1%, -2.9%를 기록해 중국이 극도의 혼란에 휩싸인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 수준이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봉쇄의 충격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연초에 정한 5.5%는커녕 우한 사태 충격으로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이후 최악이던 2020년의 2.3%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상하이 봉쇄 사태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도 퍼졌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봉쇄 기간 식료품 대란 등 민생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시민들의 집단 항의가 여러 차례 벌어지는 등 당국을 향한 불만이 크게 고조됐다.

아울러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최대 광역 경제권인 창장삼각주 일대의 공급·물류난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과 소비자들에게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애플의 맥북이나 삼성전자 노트북을 사려는 고객들은 제품을 받는 데 수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했고,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공장들이 상하이발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 라인을 멈추는 경우도 많았다.

코로나 봉쇄 사태가 일단락된 상하이는 경제·사회를 정상화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 리창 상하이 당서기는 지난달 30일 경제 정상화 추진 회의에서 "파격적 사고와 행동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코로나로 초래된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완전히 마비되다시피 한 상하이의 도시 기능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쭝밍 상하이 부시장은 봉쇄 해제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일반 상점들의 영업이 1일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1일 모든 상점이 문을 열 수 있는 게 아니라 향후 시간을 두고 문을 여는 상업 시설들이 점차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기업 사무실이나 공장들도 곧바로 다시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봉쇄 기간 재택근무를 해온 한 회사원은 "회사에서 직원들의 출퇴근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고 주말까지 지침을 주기로 했다"며 "빨라도 내주 월요일이나 되어야 사무실에 출근해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jisoo@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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