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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이어 광저우도 봉쇄 위기… 중국發 물류대란 확대 조짐

상하이 입항 대기 선박 300척 이상봉쇄 이후 선복 부족으로 운임 상승 우려

입력 2022-04-11 12:36 | 수정 2022-04-11 12:42

▲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 앞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선전, 상하이 봉쇄에 이어 광저우까지 봉쇄 위기가 닥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주요 연안 도시의 잇단 봉쇄 조치로 항만 물류 정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서부 항만 적체에 이어 올해는 중국으로 물류대란의 불씨가 옮겨붙는 모습이다.

중국당국은 지난 8일 기준 광저우에서 확진자가 두 자릿수(11명)로 늘자, 광저우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시민 전원에 PCR검사를 명령했다. 이 같은 당국의 발표는 곧이어 나올 전면적 봉쇄의 예고로 해석된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타 국가와는 달리 신규 감염자 수를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로 코로나’를 고수한다. 

앞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구이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졌다. 지난 7일 신규 화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무기한 봉쇄에 들어갈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광저우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3만여개의 외국인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중국 4위, 세계 5위 컨테이너항인 광저우항이 위치해 있다. 

▲ 평택항 야적장과 컨테이너 부두에 수출 차량과 컨테이너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美에서 中으로 번진 물류난…운임 폭등 예고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항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 선박이 300척 이상에 달하며 수십만 개의 컨테이너 선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2017~2021년 평균인 75척과 비교하면 308% 급증한 셈이다.

상하이항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구인데다 상하이 주변 지역은 물류 창고가 모여있어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상하이에 진출한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수출 기업도 물류비 상승 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물류대란 당시 미국 서부의 두 거점 항만인 LA·롱비치항의 입항 대기 선박이 70~150척 이상에 달다는 점을 미뤄볼 때 올해도 물류대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봉쇄 기간 동안 상하이항은 정상 운영하지만, 검역 강화로 컨테이너 운송용 화물차의 출입 등 육상운송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제때 화물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는 육상 물류가 거의 차단된 상황이다. 운전사가 상하이 시내로 진입하려면 직전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또 상하이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상하이에 진입했다가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2주 동안 격리해야 한다. 

중국 봉쇄에 해운 운임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봉쇄 해제 이후 묶여있던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 선복 부족으로 해운 운임이 급등할 우려가 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2~5월 나가지 못하고 쌓였던 물량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해운 운임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미치고 있다.

이 같은 고운임 덕에 지난해 국내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하는 등 물류대란의 수혜를 입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워낙 엄격하게 코로나 통제를 하는지라 단기간 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원래 물동량 늘어나는 시기에 고운임에 봉쇄까지 겹쳐 화주들이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민간항공청(CAAC)은 지난 6일 인천~광저우 노선 대항항공 여객기 승객 중 9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자 대한항공에 2주간 해당 노선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도다솔 기자 dooood090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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