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정유업계-알뜰공급사와 석유시장 점검회의 국제유가 급등…국내 휘발유·경유도 리터당 2천원 이상 정부, 알뜰공급사에 "경유 인하분 선제 반영" 요구
  • ▲ 지난 5월29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 지난 5월29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업계에 가격 안정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지속적인 고유가 상황에 대응해 국민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선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정유업계 등이 참석해 국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방안이 논의된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러·우 전쟁 장기화 및 각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 등에 따른 공급불안 요인과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는 올해 1월 첫째주 배럴당 7.48달러였다가 지난 3월 둘째주 120.4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5월 넷째주 기준으로는 109.6달러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지속 상승해 지난달 26일 이후 휘발유와 경유는 리터당 2000원 이상을 기록 중에 있다. 

    다만 최근 국제 경유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공급가격도 하락하는 추세에 있어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도 일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회의에 참석한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국내 석유류 가격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생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며, 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 등 알뜰공급사는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업계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러·우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가격 상승으로 국내가격도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임을 이해하지만,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차원에서 정유사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경유 공급가격이 하락추세로 알뜰공급사에서 선제적으로 공급가격 인하분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1일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한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관련업계와 주기적으로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국내·외 가격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주 1회 이상 업계와 점검회의를 개최해 석유제품 가격 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