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첫날 8200명 참여…조합원의 1/3 참여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 조합원의 37%가량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가 파악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 인천, 경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부별로 출정식이 이뤄졌다. 이날 집회에는 총 82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추정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여명의 37%쯤에 해당한다. 화물연대는 오후에 충남, 제주 지역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전 집회과정에 경찰과의 충돌 등 특이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설명으로는 전국 12개 항만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68.1%다. 평시(65.8%)와 유사한 수준이다. 국토부는 "총파업에 대비해 주요 화주와 운송업체의 사전 운송 조치가 이뤄졌다"며 "항만 등 주요 물류거점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 전국적인 물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물류현장에선 화물연대의 방해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기지에선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고, 충북 단양,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내륙사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노조원의 화물차 등을 이용한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 정상적인 화물운송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유지와 관련해선 언제나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