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한은 또 '금리인상' 등 떼밀린다… 美 연준 0.5%p 인상 기정사실

연준, 연속 빅스텝… 15~16일 0.5%p 인상美 소비자물가 상승률 7.9%7월 양국 금리역전 우려

입력 2022-06-08 14:46 | 수정 2022-06-08 15:00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턱밑까지 다가오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연속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한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좁혀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인 한국은행 역시 물가와 성장 사이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달에 이어 빅스텝을 단행할 공산이 크다. 지난 수년간 유지해온 제로금리서 벗어나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 연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0.25%p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에는 0.50%p를 한 번에 올려 0.75~1.00%로 끌어 올렸다. 

이달 빅스텝 단행 때는 기준금리 수준이 1.25~1.50%에 달하게 된다. 미국의 이같은 금리인상 속도는 치솟는 물가 상승과 맞닿아 있다. 3, 4월 물가상승률은 각각 8.%, 8.3%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역시 물가 속도에 따라 금리인상에 가속페달을 밟은 상태다. 작년 8월 처음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데 이어 무려 네 차례나 기준금리를 줄이어 올려 잡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며 0.50%에 머물렀던 기준금리는 금새 1.75%까지 올라섰다. 

한은은 현재 경기 하방 압력보다 물가 상승세가 더 우리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과 5월 물가 상승률은 각각 4.8%, 5.4%를 기록했다. 

문제는 6월 이후다. 미국이 6월, 7월 연속 기준금리를 0.50%p씩 올린다면 7월에는 기준금리가 1.75~2.00%에 달하게 된다. 

한은은 6월 금통위가 없다. 오는 7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2.00% 수준이 된다. 미 연준의 6, 7월 연속 빅스텝 때는 양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양국 간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질 때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 부작용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한은이 7월 빅스텝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을 추월하는 금리 역전현상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그는 "미국에 비해 한국 금리가 높은 게 당연하지만 단기적으로  항상 역전되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도 "미국이 금리를 더 빨리올리는 것은 당연하고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감내할 수준일 것"이라 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 박승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면서 "연준의 스탠스는 후행적으로 변화하고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