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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2.75%?… 이창용 "중앙은행 인플레 파이터 역할 중요"

두달 연속 베이비스텝 가능성"인플레 더 확산하면 피해 커진다""한은 내부 경직된 위계질서 없애겠다"

입력 2022-06-10 09:19 | 수정 2022-06-10 09:56

▲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뉴데일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인데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2.75%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이 총재는 10일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3%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내었을 당시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더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정도를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금리인상을) 출발한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실기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미국 등 주요국이 공격적으로 인상하며 인플레와 전쟁을 벌이는 만큼 한은 역시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만큼 오는 7, 8월로 예정된 통화정책방향회의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이 총재는 한은의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로 존중하면서 업무에 관한한 계급장 떼고 할 말을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조직내 집단지성이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면서 "저 또한 조사역이 '지난번 총재님 연설문은 실망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경직된 위계질서를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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