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 소형 월 246만원 상환수요 감소, 거래 침체로 이어질 수도
  •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직방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직방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서울 중형아파트의 대출금과 이자를 매달 291만원가량 상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방은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이 얼마나 상승할지에 대한 시뮬레이션 수행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직방은 시점별 금리와 아파트 가격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선까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경우에 대해 월별 대출 상환액을 산출했다. 

    그 결과 올해 4월 기준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의 평균 대출 상환액은 매월 194만원이며, 전용 59㎡ 소형 아파트는 178만원, 84㎡ 중형 아파트의 경우 20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전체 아파트의 경우 33만원, 소형 아파트는 35만원, 중형 아파트는 40만원씩 각각 상승한 것이다.

    이어 각 면적대마다 2022년 연말까지 아파트 가격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때, 금리 변동 시나리오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얼마나 변화할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에 대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6156만원,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6억6925만원, 대출금은 3억9231만원이다. 

    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12월 기준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 5.5%까지 상승할 때는 223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87만원으로 전망됐다. 

    만일 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올해 4월 현재보다 월 대출 상환액이 67만원, 약 34% 상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대출금리가 연말에 7%까지 상승할 경우 서울시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월 대출 상환액은 246만원, 84㎡ 중형 아파트는 291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같이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소득수준 대비 아파트 금융비용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특히 금리가 7%까지 인상되면 서울 중형 아파트의 경우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대출 상환액 비율이 70%선까지 근접하게 된다.

    직방이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1년 전국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매입 시 월 주담대 상환액 비율은 전체 면적 아파트에서 금리 4%일 때 45%,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62%로 평균소득의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용 84㎡ 중형 아파트에서는 69%로 계산돼 가처분소득의 70%선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구매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금리 시장에서 세웠던 주택구매계획과 그에 따른 가계재무구조를 금리인상시기에 맞춰 리밸런싱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이라는 시장 변화에 맞춰 주택구매 전략과 소득과 그에 맞는 금융비용 상환 계획을 살피는 등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